도서

[도서] 애덤 스미스 국부론

JYSK 2021. 7. 22. 22:58
잡담

부, 경제, 제테크 관련 책을 읽다보니 공통적으로 인용되는 책이 있었다. 바로 경제분야 대표 서적, "국부론"이다. 영국 애덤 스미스(Adam Smith)가 1776년 출판한 책으로 본 책이 등장하며 하나의 독립된 학문으로서의 "경제학"이 시작되었다고하니, 그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나 처럼 평범한 집안의 가장이 회사일, 육아, 집안일을 병행하며 "국부론" 원문인 "국가의 부의 본질과 원인에 관한 탐구, An Inqui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를 정독하고 이해 한다는건 사치에 가깝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서적, 국부론은 물론 애덤 스미스의 또 다른 저서인 "도덕감정론"까지 포함하여 애덤 스미스가 경제학을 바라보는 본질을 잘 정리해 놓은 책, "애덤 스미스 국부론"을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다.

애덤 스미스 "국부론"

국부론 요약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당시 유럽의 지배적인 사조인 중상주의를 비판하고 경제적 자유주의를 명쾌한 논리와 풍부한 역사적 자료를 통해 매우 설득력 있게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애덤 스미스가 이야기하는 "보이지 않는 손, the invisible hand"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문장의 의미를 가장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세계관을 알아야 하고, "도덕 감정론"과 "법학강의록"에 나와 있는 그의 신학, 철학, 윤리학과 법학의 내용을 알아야 한다.


[신학]

스미스는 "이신론"과 이에 기초한 "자연조화설"을 믿었고, 이런 그의 신앙관은 경제학을 비롯한 그의 자유주의 사상 기초가 되었다. "이신론"이란 쉽게 말해, 신은 자연이나 인간생활의 개별 현상에 직접 간여하지 않고(인격신론), 자연과 인간사회가 따라가야 할 법칙만 만들었으며, 자연과 인간 세상은 이법칙에 따라 저절로 운행된다.. 라는 의미다. 바로 그 유명한 "보이지 않는 손, the invisible hand"의 본질이 되는 스미스의 철학이다. 그러면, 도대체 시장이 어떻게 저절로 잘 돌아간다는 말인가? 여기서 스미스의 "윤리학"이 나온다.


[윤리학]

스미스의 경제학에서 경제현상을 가장 잘 설명하는 기본적 요소는 "인간의 본성"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동정심, 자기사랑, 인정욕구"라는 본질은 사람들이 부와 권세를 좇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이런 요소가 모여 경제발전을 이룬다는 것이다. 하지만 애덤 스미스도 윤리의 원천이되는 "양심"이 도덕감정의 근거이긴 하지만 자신의 이해관계가 걸린 경우에는 바람 앞의 촛불처럼 약한 존재임을 인정했다. 사람들은 양심보다 탐욕이 강하여 타인에게 부당한 피해를 주기 쉬우므로 사회 유지를 위해서는 개인의 무분별한 탐욕을 억제하는 최소한의 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법학"이 등장한다.


[법학]

최초의 "법"은 소수의 부자들이 다수의 가난한 자들로부터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탄생했다고 스미스는 강조한다. 하지만, 이렇게 법이 생겨나며, 법과 국가가 "개인의 사유재산"을 보호해 주고, 자산의 축적과 산업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 의도치 않게 사회가 발전하는 "자연의 속임수"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소수 부자들을 보호하고 다수 인민을 억압하기 위해 등장한 법과 국가가 중/장기적으로 경제와 문화의 발전이라는 의도하지 않았던 좋은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경제발전의 길]
위에 설명한 애덤 스미스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정리한 "애덤 스미스의 경제발전 경로"를 한줄로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사유재산을 보호하는 정의의 법질서를 확립하고 불합리한 정부규제들을 철폐하라,
그리하면 경제는 자유경쟁시장을 통해 저절로 발전한다"

사유재산 보호를 위한 법치주의가 확립되고, 정부의 경제규제가 철폐되면 자연적으로 인간의 본성과 "자연조화설"에 기반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경제 자유화가 실현되며, 효율적인 경쟁시장이 형성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사랑과 교환본능이라는 본성을 갖고 있고, 자유로운 경쟁시장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하느님의 섭리가 작동하는 덕분에, 사익을 추구하는 각자의 노력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모든 사람은 이득을 본다. 또한 기업 간 경쟁은 가장 좋은 품질의 상품들이 가장 싼 가격으로 공급되게 한다. 사유재산이 보호되면 더 잘 살려는 인간의 본성이 작동하여, 사람들은 모두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고 투자함으로써 경제는 저절로 발달한다. 시장의 발달은 분업을 발달시키고 분업의 발달은 기술을 발달시켜서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더 잘살려는 인간의 본성 덕분에 사람들은 근검절약하고 저축하여 자본축적이 이루어진다. 축적된 자본은 수익률이 높은 순서대로 가장 효율적인 부문부터 차례로 투자되고 새로운 기계와 도구를 도입하여 노동 생산성 및 고용을 증대시켜 총 생산이 증대하고 경제발전이 이루어진다.


나의 생각

무엇보다 애덤스미스가 일생을 살아온 18세기 당시 유럽의 지배적 사조인 중상주의를 비판하고, 사후 19세기 유럽의 시대정신인 경제적 자유주의를 논리적으로 주장하며 지지했다는 점에서 애덤스미스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애덤스미스 자유경제 시장의 기반이되는 자연조화설은 시장을 매우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었던, 당시 부르주아들의 유복하고 만족스러웠던 시대적 배경이 반영되어었기 때문에 자유경제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장의 실패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한계가 보인다. 이를 보여주듯이 세계적으로 경제정책은 16~18세기 중상주의(개입주의)를 시작으로 19세기에는 자유방임주의 이후 두 경제 체제가 반복되며 역사가 흘러왔다. 그럼 이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신자유주의 시장에서는 시장의 실패가 필연적으로 나타나고, 개입주의에서는 정부의 실패가 필연적으로 나타난다. 결국 완벽한 "정책과 정부 제도"를 찾는건 불가능에 가까우며,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할 수 있는 "상생"이 가장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애덤스미스가 "국부론"에 경제 자유화를 주장했지만, 스미스 본인 인생에서는 수입의 대부분을 이웃에 기부했듯이 스미스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평생을 몸소 실천하며 보여주었던 "상생"에 답이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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